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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월미도] 밤바다 보러 월미도로 고고 ( with 죽음의 바이킹 )

원래는 원미산에 진달래를 보고 월미도로 넘어가서 차이나타운도 보고 이것저것 먹다가 바다보고  집으로 올 계획이었는데 일이 생겨서 늦은 오후에 월미도로 가게되었다. 주말에 아무것도 안하기엔 너무 아쉬웠으니까 ..
친구네 커플을 데리러 신촌까지 가서 인천으로 넘어가니까 2시간이나 걸렸다! 어떻게 우리집에서 신촌까지 1시간이나 걸리는지!
오랜만에 드라이브하면서 가는데 하늘이 너무 예쁘고 이제 여름이 오는지 푸릇푸릇했다.
벌써 어둑해진줄알고 시무룩한 감정을 숨기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창문 썬탠이 강하게 되어있던거였다ㅋㅋㅋㅋㅋ

창문 내리니까 아쥬 딱 내가 좋아하는 시간대의 풍경이라서 힐링 그 자체였다


친구네 커플이랑 근황 이야기 하고 풍경 이야기 하다보니까 네비게이션에 바다가 슬슬 보였다!
그때부터 완전 신나서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있기 힘들었음..


요즘 해가 늦게 져서 그래도 노을진 바다를 볼 수 있었다!
공영 주차장에는 낚시하시는 분들도 있고 차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낚시하면서 캠핑 테이블 +의자에다가 라면먹는 커플이 세젤부였음
트렁크에 커텐달아놓구 차박하시는 것도 직접보니까 신기했음

또 월미도의 국룰인 풍선터트리기도 했다!
인형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집이 좁아서 실용성없는 인형얻는 게임같은건 잘 안하는 편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굳이 이런거에 돈을 안쓰는 편인데 친구 커플이 딴거보니까 갑자기 탐나기도 하궁..
어찌됐든 재밌고 추억을 쌓는건데 실용성,가성비는 상관없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장기하의 상관없는거 아닌가 라는 책을 읽다보니 입에 달고 사는 말임 “ 상관없는거 아닌가?”

친구는 6개 했는데 주인분이 잘못줘서 10-15 하면 얻는 인형을 받아버렸다. 왕부러워!!!!!!
나는 터트리라는 풍선에는 못던지고 그 사이 틈에 넣고, 풍선 들어있는 함 모서리에 꽂고 그랬다...ㅎㅎㅎㅎㅎ
무튼 나 한 2개..? 하고 나머지 남자친구가 좀 잘해줘서 인형을 받았는데 친구네 실수로 좋은거 줬으니까 우리는 두개 주겠다고 하셨다 !
ㅎㅎㅎ넘 귀여워 ㅎㅎㅎ

월미도가면 꼭 꼭 꼭 회오리 감자를 먹어라..
아주머니가 하시는 곳에 빨아먹는 소라 ? 고동?도 파는 곳이었는데 여기가 회오리감자 끝판왕이다.
바로 튀겨서 가루뿌려주시는데, 내 유일하게 먹는 감자가 회오리감자인데 살면서 제일 맛있었던것 같다.
엄청 빠삭하고 소스도 낭낭해서 넘 조아... 단지 뜨거워서 많이 빨리 못먹은게 아쉬워

월미도하면 뭐다 ?? 바이킹이지 ㅡㅡ
한 5년전에 우리 동생이 허세에 쩔어서 “누나 나 바이킹 진짜 잘탐 에버랜드에서도 맨 뒤에 탔는데 하나도 안무서웠음” 이러면서 같이 탔는데 웃음기가 점점 사라지더니 자기는 다시는 타고싶지 않다고 ㅋㅋㅋㅋㅋ
물론 나도 30초만에 울고싶었음. 그때 아.. 나 이러다 죽겠다 싶었었다....

그때는 바이킹이 진~~~짜 커보였는데 지금보니까 되게 작아보였다. 작아보이니까 그 때의 기억은 잊고 나도 허세를 조금 부렸다.
“ 월미도오면 바이킹은 한번 타봐야돼. 근데 무서우니까 우리 앞에서 4번째에 앉자~~”
ㅋㅋㅋㅋㅋㅋ허세인데 사실 무서워..
와 근데 그때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나게 하는 경험이었다. 여전히 겁나 개무서웠음.
한 4번 왔다갔다 할때까지는 재밌는데 그 담부터 그냥 영혼이 유체이탈하는 그런 기분?
이번에 탔을때는 와 진짜..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가 아팠다 ..나는 죽고싶지 않나봐

얼른 타고 내려와서 밤바다 구경하구 폭죽도 했다!
요즘 바다들은 폭죽 금지라서 할 기회가 적었는데 여기서 하게 될줄이야~~
글구 하트 폭죽도 있어서 해봤는데 너무너무 예뻤다
넋놓고 바라만 보고 있었따.

근데 이거 계속 타면서 재같은 것들이 옷에 다 묻어가지구 열받았음
나 흰 옷들구갔는데 다 묻고 친구는 검은 옷이라서 무슨 비듬처럼 묻고 ㅠㅠ
그래도 예뻤으니 됐어!

시간이 늦어서 얼른 인생네컷 찍구 얼른 집와서 얼른 술먹었당
술먹고 삘받아서 노래방까지 간게 ㄹㅈㄷ
마치 20살처럼 정줄놓고 여러명에서 논게 오랜만이고 마음 잘 맞는 사람들끼리 신나게 노니까
행복하고 완전 힐링된 하루였다. 담엔 더 일찍가서 차이나타운가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