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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사에서 고양이 입양할 뻔 한 후기

두빼사더 2025. 2. 12.

고양이 입양에 관심이 예전부터 있어서 유기묘 공고 올라오는 계정을 팔로우해서 자주 보고 있었는데 딱 마음에 너무 드는 냥이를 발견했어요. 

임보자분께 연락드렸더니 방묘창, 방묘문 설치 가능유무 물어보셔서 가능하다고 했고 한참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고양이 보고 결정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임보하시는 집에 가서 고양이보고 왔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입양절차는 보호소에서 진행한다고 했고 그 보호소는 "유행사"라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 들어봤는데 보통 유기견들 위주로 봉사 및 입양을 진행하나봐요.

저는 일단 1인가구이지만 사회생활을 꽤 해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하고 있고 종종 운동이나 약속을 가곤 하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든요.

우선 보호소에 입양의사를 말씀드렸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입양을 못하게 되었어요.

입양 과정에서 꽤 불편한 부분이 많았는데 정리해서 말씀드려볼게요.

1. 입양의사 연락을 드렸는데 다음날까지 답변이 안 옴 

2. 통화로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나이, 경제환경 등은 물어보시지 않으시고 가족 모셔올 수 있냐고 함

3. 가족 다 시골에 있다고 했는데 하루라도 올라오실 수 있냐고 함.

4. 입양 공고도 안보내주시고 전화 상담이 끝났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1인가구의 경우 가족 성인 1인 동반해서 와야하는데, 방문해도 입양 안될 수도 있다고 적혀있었음

5. 당일 저녁에 다시 전화준다고 했는데 안옴

6. 다음날 먼저 연락해보니 회의를 했더니 1인가구는 안 된다고 결정하셨다고 하심.

7. 1인가구라 걱정되는 부분 조율해보자고 했는데 그냥 안된다고 하심.

물론 요즘 책임감 없는 사람들도 많고 동물 범죄도 많다보니 까다롭게 보는건 이해하지만 형식적인 조건으로 판단하고 조율조차 하지 않는 부분은 꽤 불만스러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묘보다 아깽이를, 흔한 품종보다는 품종묘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데 임보자 분도 너무 까다로운 조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 친구와 함께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 슬펐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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